팝업 예상 대기시간, 손님 화면의 '몇 분'은 어디서 나올까

QR을 찍고 대기 등록을 마친 손님이 가장 먼저 보는 건 세 가지입니다. 내 번호, 앞에 남은 팀 수, 그리고 예상 대기시간. 손님은 마지막 숫자를 보고 근처 카페에 갈지 앞에서 기다릴지 고릅니다.
숫자가 실제보다 길면 손님은 멀리 갔다가 호출을 놓치기 쉽습니다. 짧으면 입구 앞을 떠나지 못합니다. 어느 쪽이든 원격 줄서기를 쓰는 의미가 흐려집니다. 이 숫자가 어떻게 계산되는지, 운영자가 무엇을 넣어야 현실에 가까워지는지 정리했습니다.

처음 숫자는 운영자가 넣은 두 값에서 나옵니다
스토어 설정에는 '1팀당 예상 소요시간(분)'과 '동시 진행 팀 수' 항목이 있습니다. 오픈 직후처럼 아직 호출 기록이 없을 때 팝업큐는 이 두 값으로 예상 시간을 냅니다. 1팀당 소요시간을 동시 진행 팀 수로 나누면 한 순번에 걸리는 시간이 나오고, 여기에 앞에 남은 팀 수를 곱하는 방식입니다.
1팀당 10분에 포토부스가 2대라면 순번 하나는 5분. 앞에 6팀이 있으면 약 30분이 뜹니다. 부스가 1대인데 동시 진행 팀 수를 2로 넣으면 숫자가 절반으로 줄어 손님이 너무 일찍 돌아옵니다. 반대로 부스가 여러 대인데 1로 두면 실제보다 길게 안내됩니다.
등록 완료 알림톡의 '예상 시간'도 같은 계산을 씁니다. 손님이 받는 첫 메시지의 숫자까지 이 설정을 따라가는 셈입니다.
1팀당 소요시간은 체험 시간이 아니라 호출 간격으로 잡습니다
흔한 실수는 체험 콘텐츠 길이만 넣는 것입니다. 포토부스 촬영이 3분이어도 앞 팀이 사진을 고르고 나가는 시간, 다음 팀을 불러 걸어오는 시간이 더 붙습니다. 넣을 값은 '한 팀을 부르고 다음 팀을 부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에 가깝습니다.
- 리허설 때 스태프 둘이 손님 역할을 맡아 호출부터 퇴장까지 몇 번 돌려 보고 간격을 재 둡니다.
- 굿즈 판매처럼 계산대가 병목인 팝업이라면 기준은 체험 시간보다 결제 시간.
- 동시 진행 팀 수에는 부스 대수나 진행 스태프 수처럼 실제로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팀 수를 넣습니다. 공간이 넓어도 응대 인원이 한 명이면 1로 둡니다.
호출이 쌓이면 실제 속도로 바뀝니다
그날 호출이 몇 건 쌓이면 팝업큐는 설정값 대신 실제 호출 간격의 평균으로 예상 시간을 계산합니다. 이때 기준이 되는 건 그날 오픈 후 처음 이어진 호출들입니다. 날짜가 바뀌면 다시 설정값부터 출발합니다.
그래서 오픈 직후 한두 시간이 그날 숫자를 좌우합니다. 오픈런 손님들은 설정값으로 계산된 숫자를 받고, 그 뒤 손님들은 오픈 초반의 호출 간격으로 계산된 숫자를 받습니다. 설정값을 오픈 전에 한 번 더 확인하고, 초반 호출을 평소 리듬대로 해 두는 게 하루 전체의 안내 정확도를 정합니다.
호출 습관이 숫자를 흔듭니다
호출 간격으로 계산한다는 말은 운영자가 호출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 그대로 숫자에 들어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특히 오픈 초반의 호출 습관이 중요합니다.

- 입장 직전에 한 팀씩 호출하면 실제 입장 리듬과 호출 간격이 같아져 가장 정확합니다.
- 여러 팀을 몰아 연달아 호출하면 간격이 짧게 잡힙니다. 오픈 초반에 이렇게 하면 그날 뒤에 오는 손님들에게 예상 시간이 실제보다 짧게 나올 수 있습니다.
- 오픈 직후에 기기 점검이나 리허설 마무리로 호출이 한참 멈추면 그 공백도 평균에 섞여 숫자가 길어집니다. 호출 준비가 끝난 뒤에 대기 접수를 여는 편이 안전합니다.
오픈 전에 확인할 것
- 1팀당 예상 소요시간을 리허설에서 잰 호출 간격으로 바꿔 넣었는지
- 동시 진행 팀 수가 실제로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팀 수와 같은지
- 오픈 초반 호출을 맡을 스태프가 '입장 직전에 한 팀씩' 부르는 방식을 알고 있는지
- 첫 호출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상태에서 대기 접수를 여는지
예상 대기시간은 손님이 줄을 떠나도 되는지 판단하는 근거입니다. 숫자가 현실과 맞으면 손님은 안심하고 주변을 둘러보다 호출에 맞춰 돌아옵니다.